한국수력원자력이 ‘안심가로등’ 사업을 통해 설치한 가로등이 지역사회를 밝히고 있는 모습.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안심가로등’ 사업을 통해 설치한 가로등이 지역사회를 밝히고 있는 모습.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빛’을 주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2014년부터 해온 ‘안심가로등’ 사업이 있다. 어둡고 후미져 안전이 취약한 골목길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주는 사업이다.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히는 안심가로등은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밝아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기도 하지만, 자정 이후 밝기가 조절돼 주변의 동·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다. 한번 충전으로 7일 이상 불을 밝힐 수 있어 장마철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수원은 범죄 다발 지역 등 가로등이 없고 생활불빛이 적어 밤길 안전이 취약한 곳 중심으로 안심가로등을 설치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9년간 전국 61개 지역에 총 2854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1본당 연간 2160킬로와트(kWh)의 전기 절약 효과가 있다. 지난해까지 설치된 2854본을 통해 연간 약 7억2000만원의 공공전기료 절감효과를 거둔 셈이다. 또 연간 287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7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선수촌 일대에 90본의 가로등을 설치해 올림픽 기간 평창을 방문하는 관객과 선수들의 밤길을 밝히기도 했다.

한수원은 안심가로등을 설치한 지역의 지자체가 선정한 위기가정에는 의료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수원은 약 1500가구를 지원했다.

한수원은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빛을 전달하겠단 취지로 국내외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국내에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열여덟 혼자서기’란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안정된 사회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만 18세가 되어 퇴소하는 청소년들에게 자립 선배 멘토링과 각종 경제교육, 직업체험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들 청소년에겐 연 100만원씩 5년간 자립정착금을 지원하는 한편 매월 30만원씩 5년간 생활비도 지원한다. 안정적으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마다 200만원씩 장학금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국내 저소득층 아동에게 도서관을 설립해주는 ‘지역아동센터 행복나눔’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선 일반 대학생 및 한수원 직원으로 구성하여 해외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한수원 글로벌 봉사단’ 활동을 2013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다. 봉사단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올해 폴란드까지 세계 곳곳 도움이 필요한 복지시설 및 학교 등을 대상으로 노력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장애아동 교육이나 빗물시설 보수, 도서관 건립 등의 수혜자 맞춤형 지원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댄스 공연 등 세계 청소년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문화교류도 함께 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