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두라스에 수도계량기 7천개 무상 지원
서울시는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의 수도인 테구시갈파에 수도계량기 7천개를 무상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수돗물 사용량 계측시스템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테구시갈파시 식수위생국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테구시갈파시 식수위생국은 14일 본부 대회의실에서 상수도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재사용 수도계량기를 테구시갈파시에 지원한다.

지원 물품은 계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유효기간이 지나 교체한 계량기 중 고장 나지 않은 계량기로, 시는 양품을 선별해 제공한다.

지원을 통해 테구시갈파시는 공급된 수돗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요금 징수가 가능해지며 수돗물 누수량도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8개 수도사업소를 통해 재사용 계량기를 모아 연말까지 테구시갈파시에 계량기가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테구시갈파시는 인구 약 100만 명의 도시로, 해발고도 970m의 구릉지에 자리 잡고 있다.

식수위생국은 시의 상·하수 관리를 비롯해 물과 위생을 담당한다.

유연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대개 새로 교체하지만, 아직 쓸만한 계량기를 재사용해 필요한 곳에 보내면 자원순환과 물 복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양 도시가 상수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