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맞힌 배지환, 충격받았나…양키스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전날 끔찍한 경험을 했던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배지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39로 떨어졌다.

배지환은 전날 6회말 공격에서 친 시속 161.8㎞ 공이 양키스 투수 앤서니 미세비치의 머리 오른쪽을 강타해 충격을 받았다.

미세비치는 경기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 이동차를 통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배지환은 충격 때문인지 해당 경기 9회초 1사 만루 수비에서 악송구 실책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줬다.

배지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회초 볼넷을 얻은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배지환은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중월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그는 나머지 타석에서 침묵했다.

2회 헛스윙 삼진, 5회 내야 뜬공, 8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3-6으로 패했다.

한편 미세비치는 뇌진탕 보호 조처로 1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17일 정밀검진을 받은 뒤 뉴욕으로 이동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몇 가지 증상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다"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