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물동량 1천348→727TEU…열차 운행도 반토막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영향으로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철도 수송량이 평시의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철도파업 여파로 의왕ICD 물류수송 평시 절반 수준으로 감소
15일 의왕ICD에 따르면 철도 파업이 시작된 전날 물류 철도를 통해 의왕ICD로 들어온 물동량은 72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주 목요일 물동량인 1천348TEU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의왕ICD에는 상행 12대와 하행 3대 등 총 15대의 물류 철도가 오갔다.

이날에는 상행 5대와 하행 4대 등 총 9대가 계획돼 전날보다 물동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 영향으로 물동량 자체가 줄어든 탓에 아직은 현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ICD 관계자는 "오늘은 어제보다도 철도 운행량이 줄어들어 물동량 역시 평시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은 혼잡이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2차 파업으로 운행 감소가 장기화한다면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전날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이달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번 제1차 총파업에는 필수 유지인력 9천여명을 제외한 1만2천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군과 경찰을 포함한 5천여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했는데 이는 법적 근거를 상실한 것이라서 이후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벌인 이후 국토부와 사측 입장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