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와 함께 국제 대회 다시 열기 시작
중국서 골프·테니스 투어 대회 개최 약 4년 만에 재개
최근 4년 가까이 중단됐던 중국 내 골프와 테니스 투어 대회 개최가 재개된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18일부터 갤럭시 홀딩그룹 광저우오픈(총상금 25만9천 달러)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최한다.

WTA 투어 대회가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것은 2020년 1월 선전오픈 이후 이번 대회가 3년 8개월 만이다.

중국에서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닝보오픈, 차이나오픈, 정저우오픈, 홍콩오픈, 장시오픈, 엘리트 트로피가 11월 초까지 이어진다.

중국 내 WTA 투어는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기 시작했고, 2021년 말부터는 중국 선수인 펑솨이 문제로 인해 중국의 대회 개최가 금지됐다.

2021년 11월 펑솨이가 중국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이후 그의 안전을 걱정하는 여론이 전 세계적으로 일었고, WTA는 펑솨이와 관련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중국 내 투어 대회 개최를 보류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4월 WTA가 중국 내 투어 대회 개최를 재개한다고 밝혔고, 그 첫 대회가 다음 주 광저우오픈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역시 다음 주 청두오픈, 주하이 챔피언십 등이 중국에서 열린다.

중국 내 ATP 투어 대회는 2019년 10월 상하이 마스터스 이후 이번이 약 4년 만이다.

중국서 골프·테니스 투어 대회 개최 약 4년 만에 재개
골프의 글로벌 투어 대회들도 중국에서 오랜만에 다시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가 10월 12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LPGA 투어의 중국 개최는 2019년 이 대회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

LPGA 투어 관계자는 "올해 상하이 대회는 정상적으로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1월 초에는 중국 선전에서 아시안투어 대회인 볼보 차이나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이 열리고, 이 대회는 2024년 5월에는 DP 월드투어 대회로 개최된다.

볼보 차이나오픈은 2019년 유럽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개최로 열렸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중국 국내 대회로 축소됐으며 2022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중국서 골프·테니스 투어 대회 개최 약 4년 만에 재개
중국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이후 2022년 2월 동계올림픽 이외에는 국제 대회를 거의 열지 않았다.

특히 WTA 투어와는 정치적인 대립으로 인한 개최 보류 조치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7월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청두에서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중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테니스, 골프 등의 투어 대회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그동안 닫았던 빗장을 푸는 모양새다.

가오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장은 1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서 "국가에 영광을 가져오고, 중국의 현대적인 스포츠 훈련의 막강한 위력을 보여달라"며 "선수들 모두 정치의식을 고취해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개혁, 경제 발전, 사회 진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아시아와 국제 사회에 제시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