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게티이미지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6포인트(0.2%) 하락한 34,57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4포인트(0.12%) 오른 4467.4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7포인트(0.29%) 오른 13,813.59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돈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월 0.2% 상승보다 높아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와 전월의 0.2% 상승은 웃돌았다.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이 올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물가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혼조세 마감했다"며 "장 시작 전 발표된 8월 CPI는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물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말했다.

전일 약세를 보였던 빅테크의 반등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높였다. 아마존(2%)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1.18%), 엔비디아(1.42%) 등 주요 기업들의 상승과 함께 올해 위축됐던 반도체 산업의 확장세가 내년부터는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5% 상승했다.

포드는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베스트셀링카인 F-150 픽업트럭의 하이브리드 생산량을 내년에 두 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1.73% 올랐다.

또한 전미자동차노조와의 협상 시한을 하루 남겨둔 가운데 노조측 급여 인상 요구가 완화됐다는 소식도 전해져 GM 역시 0.39% 올랐다.

반면 3M은 의료부문 분사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온료하겠다는 것과 내년 성장환경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5.86%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5.74%)과 스피릿항공(-6.22%)은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커졌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헐리우드 파업이 격화되면서 시각효과 관련 아티스트들이 만장일치로 노조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5.17%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