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중 9개 공연 매진…약 7천명 동원
실험적 공연의 연속…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폐막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이 석 달간 7천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12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싱크 넥스트 23'은 지난 7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작품 12편을 총 33회 공연하며 6천916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객석점유율 86%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싱크 넥스트'는 가변형 극장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활용해 동시대성을 갖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열었다.

이번 시즌은 개막작 '몸으로 몸한다'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컨템퍼러리 국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양자역학을 다룬 퍼포먼스 '우주 양자 마음',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현대무용이자 폐막작 '그리멘토'까지 새롭고 신선한 매력을 갖춘 무대가 이어졌다.

실험적 공연의 연속…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폐막
예술계를 선도하는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단일 회차 매진을 포함해 12편 중 9편의 공연이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프로듀서 250의 첫 단독공연 '아직도 모르시나요', 가수 이랑과 안무가 모어의 퍼포먼스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밴드 너드커넥션과 미디어 아티스트 현지원(Z1)의 '테라리움'은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250은 관객을 '뽕짝'의 세계로 초대하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의 OST로 떼창을 유도하며 관객과 호흡했다.

실험적 공연의 연속…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폐막
'싱크 넥스트 23'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예술가들의 조합으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가수, 배우, 화가 등으로 활동하는 종합예술가 백현진의 '백현진 쑈:공개방송'은 가수 장기하부터 배우 김고은, 코미디언 문상훈까지 화려한 게스트 명단을 공개하며 이슈를 모았다.

단막극, 음악공연, 퍼포먼스 등 20여개 파트가 합쳐진 일명 '짬뽕쇼'를 기획한 백현진은 다채로운 게스트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관객의 흥미를 유발했다.

가수 서사무엘과 수화아티스트 지후트리는 노래와 수화로 소통하는 공연 '그러면 사랑 얘기는 누가하지'를 선보였다.

안무가 모니카와 프로듀서 씨피카의 '쓰인 적 없는 ㅅ', 국악 연주자 성시영과 황민왕,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가 출연한 '광광, 굉굉'도 눈길을 끌었다.

실험적 공연의 연속…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폐막
무대와 객석의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S씨어터의 특징을 살린 무대도 돋보였다.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은 무대 한가운데 수조 4개를 설치하고 관객이 즉석에서 수조에 몸을 담그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배우들이 객석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퍼포먼스에 참여할 관객을 섭외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이날치는 '히히하하'에서 스탠딩 콘서트를 진행했고, 연출가 정구호와 안무가 김성훈의 '그리멘토'는 실제 교실을 연상시키는 책걸상을 무대에 등장시켰다.

궁리소 묻다의 '우주 양자 마음'은 공연장을 런웨이처럼 연출해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험적 공연의 연속…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3' 폐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