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임박 전망 속 예정된 北고려항공 여객기 운항 취소
현지 복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1대가 이날 평양에서 출발해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 15분에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후 3년 6개월 만인 지난달 말 2차례 이뤄진 고려항공 여객기 운항 때처럼 북측의 사전 공지는 없었다.
하지만 예정된 도착 시간이 지나도 북측 여객기는 공항에 들어오지 않았다.
공항 관계자에게 이유를 묻자 "고려항공 비행이 취소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이날 북한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여러 관측이 나온 상황에서 예정됐던 이번 비행을 두고 현지에서는 여객기에 북측 경호·의전 인원들이 타고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전날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도 나온 바 있다.
이런 까닭에 당초 예정에 없던 고려항공 여객기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왔더라면 김 위원장 방문과 북러 간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크게 실리는 상황이었다.
현지 관계자는 "고려항공 비행이 취소됐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 방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북한에서 출발해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일정에 여전히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서방에서는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김 위원장이 행사가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북러 양국은 EEF 행사 개막 이후에도 김 위원장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날인 12일 EEF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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