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우용기, 스코티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동 2위
피아니스트 우용기(29)가 1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서 폐막한 '2023 스코티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1일 전했다.

스코티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였던 프레데릭 라몬드를 기리는 대회로 1986년 창설됐다.

만 18∼30세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4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에 진출해 우용기를 포함한 3명이 결선에 올랐다.

1위는 미국의 조너선 마모라가, 2위는 우용기와 함께 중국의 일레이 하오가 수상했다.

우용기는 상금 1만 파운드(한화 약 1천700만원)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다수의 공연에 참여할 기회를 받는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계 캐나다인 마이클 인재 김이 1992년 대회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를 최우수 졸업한 우용기는 현재 독일 폴크방 예술대학교에서 에프게니 보자노프를 사사하고 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쑤저우 진지 호수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홍콩 아시아 오픈 콩쿠르 1위, KBS한전음악콩쿠르 1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