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해외에서'…7월 경상수지 흑자 폭 22억달러 감소

강진규 기자

입력2023.09.08 08:00 수정2023.09.08 08:02

경상수지가 지난 7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석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흑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수출과 수입도 두달 연속 동반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 6월 58억7000만달러에서 22억9000만달러 흑자 폭이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수출은 504억3000만달러, 수입은 461억5000만달러였다. 6월 39억8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 폭을 키웠다.

다만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은 승용차 수출이 증가했지만 석유제품, 반도체, 화공품 등의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월대비 8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줄면서 135억9000만달러 쪼그라들었다. 수출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월 26억1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6월 12억8000만달러에서 7월 14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 4월(-5억달러) 이후 적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7월 29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 48억5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 가까이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42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로 큰 폭 축소됐다. 이자소득수지도 8억6000만달러에서 5억7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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