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좌석마다 오염수 홍보물이..."신칸센에 놔라"
철도노조는 6일 성명을 통해 "국민 우려가 매우 크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공공재인 철도를 일방적인 정권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일 KTX와 SRT 열차 좌석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 총 7만5천여부를 비치했다.
해당 홍보물은 발행처가 대한민국 정부로, 목차에는 '문 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윤 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각 항목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또는 "가짜뉴스입니다" 등의 답변과 함께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책자의 열차 내 비치 기간은 이달 7일까지다. 8일 이후 각 열차 운영사 측이 자체 회수할 예정이다.
노조는 "명절 때면 열차에 K-공감이라는 정부 홍보 책자가 배포되기도 했던 터라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이었던가, 일본 정부의 정책을 KTX에 버젓이 홍보하는 이 사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래도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KTX에 비치된 일본 정부 홍보 책자를 수거해 신칸센에 비치할 것을 권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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