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공사장 인근 잇단 차량·보행자 사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인근에서 잇따라 차량·보행자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주의와 안전 관리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된다.

4일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0분께 남구 주월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30대 여성 A씨의 스포츠유틸리티(SUV)가 안전 펜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경미한 상처를 입었고, 차량이 오른쪽으로 전도됐다.

도시철도본부는 A씨가 안전 펜스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분께는 이 사고 현장과 400∼500m 떨어진 백운광장 인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에서 SUV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B씨의 부상 정도가 경미해 병원 이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공사를 위해 4m 아래로 파놓은 구덩이에 차량이 떨어지면서 파손됐다.

경찰은 차도를 덮어놓은 철제 복공판이 노후화됐고, 이 때문에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광주 지하철공사장 인근 잇단 차량·보행자 사고
지난 7월 8일에는 광주 동구 지산사거리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인근 인도가 꺼지기도 했다.

인근을 지나던 50대 여성이 가로·세로 2m, 깊이 3m 크기의 싱크홀(땅꺼짐 현상)로 떨어져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공사장 인근에 설치된 안전시설에도 사고가 재차 발생하자 도시철도본부는 현장 점검을 통해 보강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날이거나 야간에는 어두워 운전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가끔 접수된다"며 "공사 현장임을 알리거나 도로가 협소해지니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등의 표지판을 추가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