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로펌인 클라스와 한결이 합병작업을 마치고 통합법인 ‘법무법인 클라스한결’로 정식 출범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클라스와 한결은 최근 통합을 마무리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합병을 논의하던 두 로펌은 올해 1월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통합작업을 해왔다. 국내 중견로펌 합병은 2008년 지평과 지성(현 지평), 대륙과 아주(현 대륙아주) 후 15년 만이다.

클라스는 감사원장 출신인 황찬현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2기)가 설립한 로펌으로 송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2019년 12월 법무법인 충정의 강남 분사무소를 합병하며 변호사 70여 명 규모 중견 로펌으로 성장했다. 이듬해엔 조해현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14기), 김기정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16기), 조용현 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22기) 등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대거 영입했다. 최근에는 형진휘 전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장(29기)과 신승우 전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과장(34기) 등을 영입해 형사 부문에도 힘주고 있다.

한결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전 헌법재판관) 등이 1997년 설립한 로펌이다. 2007년 법무법인 내일, 2011년 한울 등과 합병해 몸집을 불렸다. 건설·부동산, 인수합병(M&A), 금융 등의 분야에서 자문업무로 존재감을 보여왔다. 최근 박시환 전 대법관(12기), 이규진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18기) 등이 합류했다. 60여 명의 변호사가 활동 중이다.

클라스한결은 이번 합병으로 약 140명의 변호사를 둔 국내 10위권 로펌으로 발돋움했다. 이 로펌은 다음달까지 브랜드 로고 변경, 홈페이지 개편 등 세부적인 통합체계 구축 작업을 끝내고 사세 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로펌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로펌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