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 노선 빨리 결정해야"…김포·검단서 요구 빗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의 구체적 노선안 마련이 늦어지자 지역 주민단체와 정치권이 잇따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인천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으로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대광위는 구체적 노선을 정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관계기관 회의를 시작했으나 검단신도시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갈등을 빚으면서 아직도 구체적인 노선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인천 검단 시민단체인 검단5호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인천 도심 30곳에 5호선 노선 결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5호선 연장 무산 시 21만 검단 주민 다 죽는다'라거나 '출퇴근길 폭발 직전 5호선 연장하라' 등 문구가 담겼다.

이 단체는 또 인천시청 앞에 전광판과 확성기를 설치한 트럭을 배치한 채 시위를 진행하면서 인천시를 상대로 조속한 노선 협의 등을 촉구했다.

김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도 지난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과 만나 5호선 연장 노선을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한 중재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부와 대광위는 광역교통망 계획 총괄과 신도시 광역교통망 적기 확충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대광위는 신속히 (노선안을) 중재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병수 김포시장도 25일 원 장관과 면담하고 5호선 노선을 조속히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교통망으로 인해 ) 검단 주민들의 출퇴근 지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검단신도시의 교통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5호선 검단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광위는 경기도와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희망 노선안을 토대로 검토 과정을 거쳐 조만간 노선안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검단 1개 역을 지나는 노선안을 제출했고, 인천시는 다음 달 1일 검단 3개 역을 지나는 노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