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군절' 맞아 "김정일 국방공업 노고로 핵보유국 솟구쳐"
북한은 25일 군을 앞장세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선군정치를 기념하는 '선군절' 63주년을 맞아 김정일 덕분에 핵보유국이 됐다고 칭송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기사에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국방공업 발전에 크나큰 노고와 심혈을 기울이셨다"며 "선군 장정의 길 위에서 우리 공화국이 핵보유국으로 솟구치게 됐다"고 썼다.

또 "절대병기를 마음대로 생산하는 국방공업과 가공할 공격력을 갖춘 혁명 강군은 장군님의 애국헌신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를 당당한 핵보유국 지위에 올려세우신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기렸다.

김정일의 아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노동당에 대한 군의 절대 충성 촉구도 이어졌다.

신문은 "혁명군대는 오직 수령의 사상과 영도에 충실할 때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군대 안에 당의 영군 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인민군대의 당 정치 사업에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게 한 분이 위대한 장군님"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 중앙이 가리키는 한 방향으로만 총구를 내대고 곧바로 나아가는 혁명강군이 인민군대의 참모습"이라며 "당 중앙의 혁명사상과 의지대로만 싸우는 혁명적 무장력을 가진 것은 당과 인민의 자랑이고 긍지"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부친의 '선군(先軍)'과 달리 군을 자신과 당의 철저한 통제 아래 두도록 했다.

신문이 선군절에 '수령 영도', '당의 군대'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김정일이 6·25전쟁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입성한 근위서울 류경수제105탱크사단을 시찰한 1960년 8월 25일을 '선군 영도'의 시작으로 선전하며 선군절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