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도 딴세상…강남 3구, 쭉쭉 간다
집값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다른 자치구와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1% 상승한 반면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0.04% 하락했다.

강남 3구와 기타 자치구와의 변동률 격차는 3월 0.09%포인트, 4월 0.10%포인트, 5월 0.11%포인트, 6월 0.12%포인트, 7월 0.15%포인트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강남 3구 아파트값의 회복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의미다.

강남 3구 안에서도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 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재건축 초기 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지난달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으로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

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 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절차 축소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기대가 커진 것이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타 자치구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3월 -0.50%, 4월 -0.30%, 5월 -0.15% 6월 -0.11% 등으로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