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서 연 4%대 고금리 예금 상품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복잡한 우대 조건 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자신에게 맞는 예·적금 상품에 가입해보면 어떨까.

저축銀 예금, 최고 연 4.5%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주요 저축은행들의 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연 4.5%다. HB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과 JT·대백·스카이·유니온·참저축은행 등 정기예금 상품이 연 4.5%를 주고 있다.
저축은행 4.5%·수협 5%…고금리 이색 예적금 가입해볼까
대형사에서도 연 4% 중반대 금리의 신규 예금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OK저축은행은 7일 특별한 우대 조건 없이 연 4.41%의 금리를 제공하는 ‘OK e-안심앱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예금이다. 3년 만기 상품이지만 가입 기간 6개월만 넘기면 중도 해지에 따른 손해 없이 약정 이율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원이다. 기존 예금 상품 금리도 올렸다. 만기까지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OK e-정기예금’은 가입기간별로 금리를 상향 조정해 6개월 만기에 대해 기존보다 0.81%포인트 오른 연 4.31%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업권 최초로 9개월 만기에 연 4.2%의 금리를 제공하는 ‘9개월 회전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예치기간에 3회까지 분할 해지할 수 있다. 다올저축은행도 6개월간 최고 연 4.3%의 금리를 주는 ‘Fi 리볼빙 정기예금’을 내놨다.

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도 연 4%가 넘는 예금 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1%의 금리를 준다. 경남은행의 특판 상품인 ‘올해는예금’과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도 최고 연 4.1%를 제공한다. 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은 연 4.02%, 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도 모바일뱅킹 정보 알림 동의 등 조건 충족 시 연 4%의 금리를 적용한다.

고금리 이색 적금도 ‘눈길’

수협은행은 지난 1일 최고 연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Sh똑똑한우리아이적금’을 출시했다. 18세 이하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2.5%에 이벤트 금리를 더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벤트 금리는 △적금 자동이체 납입(가입기간의 절반 이상)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가입 △신규 고객 우대 조건 등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도 이날 최고 연 5%의 금리를 주는 ‘토스뱅크 자유적금’ 상품을 내놨다. 통상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할 카드 실적, 통신비 자동 이체 등 복잡한 조건을 없앴다는 게 특징이다. 가입한 기간에 매달 자동이체 시스템을 통해 납입만 하면 누구나 최고 금리(연 5%·12개월 이상 가입 조건)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

가입자가 목돈을 모으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적금 가입 전 가입자가 희망하는 매월 납입액과 기간 등을 입력하면 만기 후 수령 이자도 미리 계산할 수 있다.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하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