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반년 만에 다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롯데그룹에 대한 자금시장의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발행을 목표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총 3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당초 70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했지만, 주문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50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다음달엔 80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는 신용도 하락과 실적 악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의 공모채가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떨어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