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지난달 장외채권시장 동향 분석
7월 채권금리 소폭상승…BBB 이하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국내외 고용·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681%로 전달 말 대비 1.9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년물(연 3.697%)과 10년물(3.761%) 금리도 각각 3.4bp, 8.6bp 올랐다.

지난달 발표된 6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6월 고용보고서상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세 확대 영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이어 지난달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연 3.50%로 동결돼 국내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을 겪으며 재차 반등했다.

금투협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25bp 인상된 후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고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 통제정책을 유연화한 영향으로 금리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6조1천억원 줄어든 71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7건, 2조2천50억원 규모로 진행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6천17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7조3천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조8천99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 금액을 나타내는 참여율은 334.7%로 같은 기간 178.5%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BBB 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 참여율은 210.0%를 기록해 190.0%p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이 도입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BBB 등급 이하에서만 1건 발생해 미매각률(전체 발행 금액 대비 미매각 금액)은 0.3%에 그쳤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35조4천억원 감소한 378조원이었다.

개인투자자는 국채와 은행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나타내며 3조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총 8조3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