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가 새로 출시한 시계 '피아제 폴로 크로노그래프'./ SSG닷컴 제공
피아제가 새로 출시한 시계 '피아제 폴로 크로노그래프'./ SSG닷컴 제공
럭셔리 시계 브랜드 피아제가 신제품을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에 단독 출시했다. 해당 제품이 판매되는 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SSG닷컴이 유일하다.

SSG닷컴은 피아제의 신제품 ‘폴로 크로노그래프’를 8일 선보였다. 폴로 크로노그래프는 전 세계 피아제 매장에서도 아직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름 42㎜ 크기의 파란색 다이얼과 태엽을 감아 사용하는 기계식 무브먼트(셀프 와인딩)가 특징으로 가격은 2500만원대다.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가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단독 판매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해당 제품은 오는 31일까지 SSG닷컴에서 단독 판매된 뒤 다음달부터 신세계백화점 피아제 매장에 입점한다.

피아제의 신제품 단독 출시는 신세계그룹의 명품 전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SSG닷컴은 지난 2021년부터 피아제·바쉐린 콘스탄틴·파네라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피아제는 지난 4월 SSG닷컴을 통해 피아제의 ‘폴로 데이트’를 단독 출시했다. 샤넬도 지난 4월 SSG닷컴에 입점했는데 샤넬이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시계를 판매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SSG닷컴의 명품 특화 서비스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지난해 7월 사이트에 명품 전문관을 신설했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명품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했고, 프리미엄 배송 페이지도 개설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을 활용한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연계도 앞세워 자체 부티크를 통한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명품 브랜드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윤 SSG닷컴 명품잡화 상품기획자(MD)는 “쓱닷컴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와 공식스토어 규모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