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숙사·민간시설 묵고 전담지원반…운영·의료인력 24시간 배치
문화시설 야간 연장·외국어상담 확충…행정부시장 대책본부 가동
서울시, 잼버리 3천210명에 숙소 13곳 제공…문화체험 지원
서울시는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 예보로 조기 퇴영을 결정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숙소 13곳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정부와 협의해 10개 자치구 내 13개 시설에 9개국 대원과 관계자 3천2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다.

대학 기숙사 12곳에 3천90명을 수용하고 민간기업 연수원 1곳에 120명의 잠자리를 마련한다.

숙박 제공 기간은 이날 오후부터 잼버리 폐영일인 12일까지다.

시는 대원들이 한 공간에서 단체생활을 할 수 있고 샤워실 등 부대시설을 갖춘 곳을 우선 제공해 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여름방학에 비어있는 대학교 기숙사를 중심으로 장소를 선정했다.

13곳에는 시설별로 '전담지원단'을 파견해 입소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숙소마다 지원단장(4급)과 부단장(5급) 관리하에 운영총괄반(10명)과 의료지원반(2명)이 파견된다.

이들 12명은 주야간 교대, 야간 당직으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입소자 관리, 물품 및 식사 지원, 문화·관광 프로그램 안내와 의료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이 기간 문화시설을 연장 개방하고 외국어 안내를 확충해 잼버리 대원들이 서울의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공예박물관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곳을 야간 개장한다.

기존에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시설을 오후 9∼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스카우트 대원들의 원활한 이용과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해설 음성안내기를 제공하고 QR코드를 통해 안내한다.

문화체험 프로그램 및 시설 이용과 관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120다산콜센터 외국어 상담 서비스(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를 통해 대원들이 필요할 때 바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 외국어 SNS를 통해서도 안내한다.

시는 서울에서 머무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김의승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잼버리 대책본부'를 꾸렸다.

이를 통해 시설별 지원인력 배치, 의료인력 및 의료물품 확보, 관광·문화체험 헬프데스크 운영 등 행사 종료 시까지 종합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 장소와 방문시설에는 자치구 보건소 의료인력도 배치해 온열질환 등 참가자들의 건강도 관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잼버리 행사 종료 시까지 서울로 온 참가자들의 숙식과 잼버리 정신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세계 청소년들이 남은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하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