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섬테라퓨틱스는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올 2분기 매출이 1910만달러(약 250억원)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치료제다. 기면증 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으로 인한 과도한 졸림(EDS) 환자에 사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품목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수노시의 글로벌 판권을 미국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 이전했다. 재즈파마슈티컬스가 2014년 이를 이어받았다. 액섬은 지난해 재즈로부터 아시아 12개국을 제외한 수노시의 글로벌 판권을 이전받았다.

액섬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의 수노시 매출은 1780만달러다. 미국 내 총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8% 늘었다.

액섬이 기술이전한 미국 외 지역에서 수노시 판매로 인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는 13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작년 2분기 수노시 미국 매출은 880만달러(약 115억원)였다.

액섬은 수노시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임상 3상은 지난달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에 주요(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식장애(BED)는 FDA와 임상 신청 전 회의(pre-IND)를 마쳤다. FDA의 조언을 기반으로 올 4분기 임상 3상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액섬에 따르면 FDA는 교대근무장애(SWD)와 관련된 과도한 졸음(ES)에 대해서도 pre-IND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액섬은 내년 1분기에 SWD와 관련된 ES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리 잉글버드 액섬 상업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지난해 5월 수노시를 도입한 이후로 1만3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를 추가했으며, 누적 환자 수는 30% 증가했다”며 “올해도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8일 08시 51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