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서 8일 수해 3주년 행사…"문 전 대통령 참석 일정 조율"
3년 전 섬진강댐 하류 범람으로 마을이 잠긴 전남 구례 주민들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행사를 연다.

올해는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과의 자매결연 협약도 할 예정이다.

6일 '섬진강 수해 극복 구례군민 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섬진강 수해 참사 3주년 행사'가 오는 8일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다.

행사 관계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참석과 관련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양정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 평산책방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만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행사 참석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평산마을과 자매결연도 함께 추진했으며 평산마을 주민 4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도 주민들과 협약식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섬진강서 8일 수해 3주년 행사…"문 전 대통령 참석 일정 조율"
양정마을은 2020년 8월 8일 폭우와 인근 댐 방류로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가축이 수장됐고 재래시장 역시 전체 상가가 심각한 침수 피해를 봤다.

주민들은 수해 참사로 수장된 가축과 고통을 겪은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댐 과다 방류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 위령제에서는 최근 수해로 생명을 잃은 충북·경북 등 전국의 희생자 50여명에 대한 추모도 함께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