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올해 상반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업체로 올라섰다.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中 BYD, 테슬라 제쳐…상반기 전기차 판매 1위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28만7000여 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0.1%가량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6.1%포인트 늘어난 20.9%로 집계됐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성장세가 BYD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동남아시아, 유럽 등 수출이 늘어난 효과도 봤다는 분석이다.

BYD는 한국 전기 승용차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기 세단 ‘실’과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 등 6개 모델 상표를 국내에 출원했다. BYD는 지난 4월 GS글로벌을 통해 1t 전기 트럭 ‘티포케이(T4K)’를 출시하며 상용차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다.

2위 테슬라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총 88만9000대로 지난해보다 57.4% 증가했다. 다만 BYD와의 격차는 지난해 1.8%포인트에서 올해 6.5%포인트로 벌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26만6000대)도 늘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니로 등을 앞세워 판매량이 5.3% 증가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