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4·3 평화·인권교육 담당 교원 25명이 독일과 체코를 방문해 홀로코스트 교육을 벤치마킹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 교원 25명, 독일·체코서 홀로코스트 교육 벤치마킹
참가 교원들은 유대인 학살 사적지를 탐방하며 자료조사를 하고, 홀로코스트 교육에 대한 토의·토론을 통해 분단·냉전·통일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평화·인권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제주4·3 교육 세계화 추진에도 나선다.

참가자들은 우선 독일 베를린에서 유대인박물관, 브란덴부르크, 반제 하우스, 체크포인트 찰리, 베를린 장벽 기념관, 연방의회 등을 방문해 베를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베를린 평화인권교육기관인 EPIZ도 방문해 차별 금지, 다양성, 반인종주의 등의 인권 교육 사례를 배운다.

또 독일 드레스덴에서 츠빙거 궁전, 챔버오페라하우스, 드레스덴 성 등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간직하고 폭격의 피해를 극복한 장소를 답사한다.

작센자주연방주 인권협의회도 찾아 독일 통일 이후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구 동독 주민의 인권 문제와 인간 존엄성 회복 활동을 살펴보고, 통일 한국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이어 체코에서는 테레진 수용소, 체스키 크로노프, 안후스 광장 등을 방문해 체코에 있는 독일 나치 정치범 수용소 실상과 체코의 자유와 민주주의 과정을 살펴본다.

참가 교원들은 출발에 앞서 지난 6월 29일 4·3과 홀로코스트 교육에 대한 특강과 수업 사례를 들었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역사 문해력 수업과 홀로코스트 교육방향' 특강을 듣는 등 심화 연수를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 교육 모델을 지향하는 홀로코스트 교육 자료 조사를 통해 4·3 교육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교원 25명, 독일·체코서 홀로코스트 교육 벤치마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