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의 ‘철근 누락’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문제의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아파트 전수조사에 나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 아파트는 SH공사가 단독 시행한 곳으로, 2014년 11월 착공해 2017년 준공된 송파구 위례23단지를 포함해 총 8곳이다. SH공사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전단 보강 철근 탐사·콘크리트 비파괴 압축 강도 시험 등 정밀 조사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번주에 조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SH공사는 지난달 현재 설계·시공 중이거나 최근 5년 전후로 준공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9곳을 조사했다. 확인 결과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SH공사가 발주한 모든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하자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SH공사는 계약 수주부터 설계, 시공, 감리 등 절차 전반에서 ‘전관예우’로 인한 문제가 있는지 살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협력사에 전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별문제 없을 것”이라며 “혹시 모를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