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부대표 면담…물가·기후변화 동시 대응 '친환경 정책' 고민
강기정 광주시장, 독일 방문…대중교통 혁신 논의
강기정 광주시장이 탄소중립도시 실천을 위해 유럽에서 친환경 도시 정책 논의를 이어갔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크놉(Heiko Knopf) 녹색당 중앙당 부대표를 만나 독일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킨 '월 49유로 티켓' 등 친환경 에너지·대중교통 정책에 대해 대화했다.

크놉 부대표는 광학으로 유명한 도시인 예나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과학자이자 녹색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다.

독일은 일명 49유로 티켓(약 7만원)으로 불리는 '도이칠란트 티켓'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한 교통비로 지하철·버스·트램 등 전국의 모든 근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 감소, 대중교통 이용률 향상을 통한 환경 보호, 독일 교통 티켓 체계 현대화를 목표로 한다.

강 시장과 크놉 부대표는 이용객 반응과 재정 운영 현황, 광주시 대중교통 정책 등을 논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독일 방문…대중교통 혁신 논의
크놉 부대표는 "연방정부의 연정 상대인 사민당·녹색당·자민당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시민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감축하기 위해 끊임없는 논쟁을 벌였고 에너지 감축을 위한 보완책으로 대중교통 지원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위기와 기후 위기를 함께 해결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하기 위한 정책으로,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고 청소년에게는 매월 정기권을 지급하다가 무임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복지를 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중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