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가 25일 검거한 무단이탈 외국인 선원 2명. 인천해경
인천해양경찰서가 25일 검거한 무단이탈 외국인 선원 2명. 인천해경
인천 서구 북항 해상에 뛰어든 외국 국적의 화물선(4900t급, 시에라리온 선적) 선원 2명이 인천해경에 의해 검거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외국 국적 화물선을 타고 인천항에 도착한 뒤 해상으로 무단 이탈을 시도한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A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힘든 선상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선장에게 여러 차례 하선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해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는 게 해경 측 설명이다.

이들은 화물선이 인천 북항에 접안하던 중 밧줄을 해상으로 내려 탈출을 시도했다. 인천항 보안시스템에 걸리지 않고 한적한 곳으로 헤엄쳐 간 뒤 육상으로 진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보안을 담당하는 인천항보안공사는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물체를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인천해경은 인천항보안공사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이날 오전 4시39분께 이들을 붙잡았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힘든 선상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화물선에서 무단 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경은 검거한 선원 2명을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인천해경 외사계 관계자는 “이들은 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기관의 조사를 거쳐 본국 송환 등 조치될 것"이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