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 5편 소개하는 '포커스 온 코리아' 프로그램 중 하나
KBS교향악단, 英 에든버러 축제 참가…첼리스트 한재민 협연
KBS교향악단이 연간 40만명이 찾는 영국 에든버러의 세계적 공연 축제에 참여한다.

KBS교향악단은 악단이 국내 교향악단 가운데 유일하게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IF)(이하 에든버러 축제)에 초청받아 8월 11일 에든버러 어셔홀 무대에 선다고 20일 밝혔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고, 첼리스트 한재민(17)이 협연자로 나선다.

공연은 위대한 첼로 협주곡으로 평가받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으로 포문을 연다.

협연자 한재민은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15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고, 지난해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첼리스트다.

이어 KBS교향악단은 극적인 정서와 극복의 메시지가 담긴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과 함께하는 첫 해외 투어인 만큼 현지 관객에게 악단의 저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을 대표해서 참가하는 만큼 책임감 있게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년 8월 개최되는 에든버러 축제는 올해 76회를 맞았다.

48개국 2천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클래식 음악, 무용, 연극 등 295개 공연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2주간 한국 공연 5편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가 진행된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3 코리아시즌'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에든버러 축제의 한국 특집 프로그램은 2013년 백남준 전시 등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특집은 다음 달 8일 노부스콰르텟 연주로 시작하고 이어 9∼11일에는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이 공연된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영국 가디언지 선정 '꼭 봐야 할 공연 50가지'에 뽑혔다.

이는 에든버러 축제 중 한 곳인 에든버러 프린지까지 포함해 약 73대 1의 경쟁을 뚫은 것이라고 주영한국문화원은 말했다.

11일에는 KBS 교향악단, 15일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1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각각 관객들을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