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김인경, 이경훈에 링크스 '특별과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 챔피언 김인경(35)이 디오픈에 나서는 이경훈에게 현지에서 링크스 코스 공략법을 조언했다.

이경훈은 디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대회가 열리는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김인경에게 특별한 '과외수업'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경훈은 "김인경은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연습 라운드 때 저를 따라다니며 코스와 그린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따낸 김인경은 2017년 스코틀랜드 킹스 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다.

김인경은 오는 27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을 찾았다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경훈을 만났다.

김인경은 예전부터 이경훈에게 기회가 되면 디오픈 때 함께 연습해보자고 말해왔다고 한다.

이경훈은 "그린에서 공을 어디에 떨굴지, 퍼트 스피드 컨트롤을 어떻게 하는지와 코스 매니지먼트 같은 전략적인 부분이나 간단한 팁을 김인경이 알려줬다"며 "어떤 위치에서는 퍼트보다는 칩샷이 좀 더 효과적이라는 조언도 받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저 대회 기간에는 압박감도 크고 긴장이 되는데, 이번에는 김인경과 함께 연습해서 긴장감이 많이 없었다"면서 "김인경은 이번 주 내내 여기에 머무르며, 조언해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경훈은 "바람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드라이버를 잡을 홀이 몇 개 없는 것 같고,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아이언 샷이 더욱 중요한 도전적인 코스인 것 같다"라며 "지난 대회(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바람 적응에 애를 먹어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서 퍼트가 좀 잘 안되었던 것도 있다.

그래서 금주에는 퍼트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환경에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경기 중에 보기가 나오면, 바로 버디로 만회하려고 했는데, 이럴수록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것 같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집중하다가, 기회를 잡기 쉬운 홀에서 버디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적으로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김인경, 이경훈에 링크스 '특별과외'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막차로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은 안병훈은 "첫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첫 메이저 대회처럼 기쁘다.

일종의 보너스 같은 기분이다"라면서 "메이저 대회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고, 모든 선수가 플레이하고 싶어 한다.

이번 주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해서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내 경기력이 많이 발전한 느낌이 든다.

지금 어느 정도 (투어 카드 확보에) 안전한 순위에 있어서, 이번 시즌의 1차 목표를 달성해서 만족한다"는 안병훈은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큰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 순위는 저절로 따라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또 "내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하냐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내 최종 목표는 순위보다는 내가 좋은 스윙을 하고,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올해 자신의 성적을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우선 컷 통과를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주말에 해보려고 한다"는 안병훈은 "링크스 코스는 어렵고, 라이도 평소와 다르고 바운스도 다르다.

그래서 나는 내 스윙에 집중하고, 모든 것들이 지난 목요일처럼 잘 맞아떨어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주말 경기가 조금 수월해질 것 같다.

하지만, 그 반대로 될 수도 있는 것이 골프다.

그저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