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 필요성에 대해 특수교육대상 학생 학부모, 교원, 주민 등이 높은 공감대를 보였다.

제주 동부에 특수학교 분교 설립 설문서 88.3% "설립 필요"
제주도교육청은 18일 오후 제주영지학교 체육관에서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 및 운영방안' 정책연구 용역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도교육청이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월부터 8월까지 진행하는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 설립 및 운영 방안' 정책연구 용역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 과정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보호자, 교원, 주민 등 7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주 동부지역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에 대해 88.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설립이 필요한 이유로는 '현 특수학교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 학생 거주지 가까운 곳에 특수학교가 부족해서' 등이 꼽혔다.

설립 유형은 학생 거주지를 고려한 종합형 분교(보호자 52.3%, 교원 56.7%)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 역할은 제주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특수학교 재학 희망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난 해소, 기대되는 성과는 특수학교 지역별 균형 배치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교육청이 제주 동부지역인 구좌읍 송당리에 특수학교 분교를 설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정책적, 지역적, 교육 수요적 타당성을 모두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면 동부지역 폐교재산인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초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장차 도내 특수학교 학구제 실시와 함께 분교의 본교 승격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동부지역 특수학교 분교가 설립된다면 동부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도 거주지 인근 특수학교에 다니며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특수교육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