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졸업 후 열달 넘게 '백수'...10명 중 6명은 첫 월급 200만원 미만
15~29세 청년들은 졸업 후 평균 11개월 가까이 백수로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에 취업한 청년 10명 중 6명 넘게 첫 월급으로 200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84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9천명(2.1%)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50.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천명으로 9만9천명 줄어 고용률은 47.6%로 0.2%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24만7천명으로 7만3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1.4%포인트 하락한 5.8%였다.

15~29세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3개월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0.4개월 감소한 수준이다.

4년제 대졸자의 경우 0.3개월 줄어든 5년 1.4개월이며, 평균 휴학기간은 1년 11.3개월로 지난해 보다 0.6개월 줄었다.

재학 기간 중 직장 체험자 비율은 43.1%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했고, 시간제 취업(74.4%), 전일제 취업(10.7%), 학교의 현장실습(9.1%) 등의 순이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4개월로 0.4개월 줄었다.

고졸이하가 1년 2.8개월로 대졸이상(8.2개월)보다 더 늦게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전보다 0.2개월 줄어든 1년 6.6개월이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5.5%), 광제조업(15.2%), 직업은 관리자·전문가(25.5%), 서비스종사자(24.1%)가 많았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50만원~200만원 미만이 35.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200만원~300만원 미만(31.3%), 100만원~150만원 미만(15.7%) 순이었다.

첫 월급을 200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청년층 비중은 전체의 64.4%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00만원~300만원 미만(2.9%p), 300만원 이상(0.6%p)은 비중이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 및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임시적, 계절적 일의 완료(14.7%), 개인·가족적 이유(1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15.2%로 전년동월대비 1.7%p 줄었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이 29.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일반기업체(27.3%), 기능 분야 및 기타(16.2%), 언론사·공영기업체(12.0%), 고시 및 전문직(11.2%) 등의 순이었다.
청년층 졸업 후 열달 넘게 '백수'...10명 중 6명은 첫 월급 200만원 미만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