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방폐장 없는 원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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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방폐장 없는 원전 건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95629.1.jpg)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 시설은 후보지 4곳 중 주민투표 찬성률이 가장 높은 경주로 확정돼 2015년부터 가동 중이다. 관건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다. 정부는 2013년부터 공론화를 여러 번 거치고, 2021년 말 ‘2차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부지 선정 절차를 시작한 이후 37년 이내에 영구 처분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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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인데도 국회 관련법 논의는 하세월이다. 국회에는 고준위 방폐장 부지 선정 절차, 주민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법 3건이 계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인 자세 탓이 크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특별법을 발의해 놓고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자 미온적으로 돌아섰다. 여야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특별법을 조속히 심의, 통과시켜 방폐장 건설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원전을 ‘화장실 없는 아파트’와 같은 처지로 만들 순 없지 않은가.
홍영식 논설위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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