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OFC(편의점수퍼바이저)가 경영주에게 위생관리 교육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 OFC(편의점수퍼바이저)가 경영주에게 위생관리 교육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자고나면 52주 신저가를 기록해 주주들의 마음을 애태우는 종목이 있다. 이 종목은 GS리테일. 이달 21일 주가는 2만1500원. 지난 3월21일 3만50원을 기록한 후 4개월 만에 주가가 28.45% 떨어졌다. 20일엔 장중 52주 신저가인 2만12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올해 매출액 11조6760억·영업익 3300억 전망

GS더프레시에서 고객들이 보양식을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더프레시에서 고객들이 보양식을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1971년 금성전공을 모태로 올해 창립 52주년을 맞은 종합 유통회사다. 1990년 LG25 경희점을 열었으며, 순수 국내 브랜드 편의점으로 시작한 GS25가 있다. 1974년 럭키수퍼 1호점을 시작으로 한 슈퍼마켓 GS더프레시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다. 2021년 7월 GS샵과 합병해 지난해 10조원 매출 시대를 열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11조6760억원(전년 대비 4% 증가), 영업이익 3300억원(34% 증가)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성장동력은 무엇일까. 23일 GS리테일 관계자는 “매일 6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매장(GS25·GS더프레시)을 방문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온라인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의 대표 사례로는 우리동네GS25(GS25 모바일 앱)와 퀵커머스(빠른 배송) 연계, 와인25플러스(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를 통한 신규 서비스 시장 선점, 통합 멤버십 프로젝트를 통한 고객 증대가 꼽힌다. 실제 우리동네GS25 앱의 한 달 활성 이용자수(MAU)는 227만 명이고, 매달 30만 건의 퀵커머스 주문 실적을 내고 있다. 와인25플러스는 온라인 주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유통사 물류망을 활용한 ‘반값 택배’ 이용 고객은 연간 2000만 명이 넘는다.
GS25 광고 모델이 '김혜자 도시락'을 소개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 광고 모델이 '김혜자 도시락'을 소개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현금성·부동산 자산 1조1000억원 … “중장기 관점 저가 매수 가능”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3545억원과 부동산 자산 735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은 2조2514억원이다. 총 주식 수는 1억471만7922주로 GS가 약 58%(6063만6034주)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0%(1046만8080주)를 신고하고 있고, 자사주는 2.42%(242만 주)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7.90%다. 유통 물량은 20% 조금 웃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108.65%였고, 1주당 430원의 연말 결산 배당금을 지급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2조9300억원(전년 대비 4% 증가), 영업이익 835억원(67% 증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가 하락세지만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영업적자 축소 노력과 호텔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파르나스호텔 매출액이 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주력 사업인 편의점 실적이 아쉽다”며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내렸다.
GS리테일 주가 월봉 그래프.
GS리테일 주가 월봉 그래프.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영업이익률은 올해 2.4%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돼 2025년에는 2.9%까지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여러 신사업을 진행하며 분산됐던 회사 에너지를 다시 편의점으로 집중시켜 지난 2년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중장기 턴어라운드 관점의 저가 매수는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3만원에 산 주식, 4개월 만에…속타는 GS리테일 개미들[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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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