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쁨받는 NC 김주원 "자신감 생긴다…마음만은 20홈런"
프로야구 3년 차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만큼 공개 칭찬을 많이 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많은 해설위원은 김주원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 유격수와 스위치히터로서의 잠재력을 자주 언급한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는 LG 트윈스 오지환도 지난달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김주원은 (과거의) 저보다 나은 것 같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김주원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넣기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강 감독은 김주원이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흡사하다며 "김하성이 (프로 2∼3년 차에) 거친 면이 있었다면, 김주원은 거칠면서도 섬세함도 있다.

일단 성격이 차분하다"고 비교했다.

작년까지 NC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은 지난 15일 KBO 올스타전 팬 사인회에서 김주원의 부스를 찾아 "파이팅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쁨받는 NC 김주원 "자신감 생긴다…마음만은 20홈런"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김주원은 선배들의 칭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15일 올스타전 사인회가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주원은 "저는 아직 그 정도가 아닌데 (선배들이) 칭찬해주시니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지환은) 대한민국에서 꼽히는 유격수이신 분이신데 그런 분이 좋은 얘기를 해주니까 자신감도 생긴다"며 "그렇게 말씀해주셨는데 못하면 안 되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KBO리그 역대 4번째로 '20세 유격수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달성했던 김주원은 이제 20홈런을 올려다본다.

다만 전반기에 떨어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김주원은 올해 4월(타율 0.281·3홈런)에 가장 좋았고 5월(0.242·2홈런)과 6월(0.200·1홈런)에 주춤했다.

7월 9경기에선 타율 0.179에 홈런은 치지 못했다.

김주원은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초반에 홈런을 치다가 막바지엔 거의 못 쳤는데 후반기에는 많이 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음만은 20개를 치고 싶다"는 김주원은 '좌우 10개씩 치면 좋겠다'는 취재진에 "그러면 좋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사실 김주원은 올 시즌 들어 삼진(77개)을 가장 많이 당한 타자다.

그만큼 과감하고 거침없는 스윙 속에서 자신만의 타격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21세 20홈런 유격수'는 머지않아 탄생할 수 있다.

이쁨받는 NC 김주원 "자신감 생긴다…마음만은 20홈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