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들어 처음 발견됐다.

충북서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
12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에서 채집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9일 빠른 출현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지역 소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하고 매주 2번에 걸쳐 모기 밀도 및 분포 조사를 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채집된 모기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로 평년보다 더 적절한 서식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여, 예방접종을 서두르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 모기에게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충북 1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