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함 느꼈다"면서도… 조코비치, 1박2일 혈투끝에 후르카치 꺾고 윔블던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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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잔디코트에서도 강했다.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에서 1박 2일에 걸친 긴 승부 끝에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를 3-1(7-6<8-6> 7-6<8-6> 5-7 6-4)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 세트 내어주면서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은 끊겼지만 윔블던 32연승 기록을 세웠다. 2018년부터 이 대회 왕좌를 지키고 있는 조코비치는 올해 대회 5연패와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와 후르카치의 경기는 전날 시작했으나 밤 11시 이후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회 운영 규정 때문에 조코비치가 세트점수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고 이날 속개했다.
조코비치는 전날보다 정확한 샷을 날린 후르카치에게 고전하며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부터 후르카치의 장기인 서브에서 오히려 앞서며 흐름을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에서 이렇게 비참한 느낌을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후르카치의 서브는 강력하고 정확했다"며 후배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조코비치는 루블료프를 꺾으면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로만 사피울린(92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와,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가 크리스토퍼 유뱅크스(43위·미국)와 8강전을 치른다. 조코비치는 남녀를 통틀어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1980년대생이다.
'신성' 알카라스와 조코비치의 결승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8강 경기 가운데서는 알카라스와 루네의 '2003년생 동갑내기 맞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