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27 전승절' 기념 본격화…승리 부각 기념메달 제작
북한이 오는 27일 조국해방전쟁승리 70주년을 맞아 기념 메달을 제작하는 등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27을 북한은 '전승절'로 부르며 기념한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전날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기념 메달 제정에 대한 정령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정령은 "조국해방전쟁 승리는 김일성 동지의 주체적인 군사사상과 탁월한 전략전술, 비범한 영군술의 빛나는 승리"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결사전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기념메달은 직경 39mm 붉은 오각별 모양이다.

오각별은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숫자 '70'과 승리와 영광의 상징인 월계수 디자인을 활용했고, 인공기 형태의 바탕에는 '전승' 글자를 넣었다.

통신은 "메달의 수는 전승 세대들이 흘린 붉은 피와 그들의 조국수호 정신을 굳건히 계승해나간다는 의미에서 붉은색 바탕에 두 개의 흰색 줄을 좌우로 대칭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메달의 뒷면에는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돌) 기념메달' 문구를 담았고, 약장(휘장)은 가로 33mm, 세로 10mm 크기에 수와 같은 무늬의 비단 천으로 싸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은 과거 군 창건 65주년이나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건설 등 내부적으로 크게 기념할 사안이 있으면 기념 메달을 제작해왔다.

북한은 오는 27일 '전승절'을 기해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되며, 최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열병식 훈련장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노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