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與·보수단체 주최 토론회서 방류 오염수 안전성 강조
"우리 바다 오염도 날씨 예보처럼 알릴 상설 위원회 만들자" 제안도
"처리후 삼중수소 남은 오염수, 6천억년 노출돼야 기준치 초과"
국민의힘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5일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국민 대토론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공정언론국민연대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환경·의료·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IAEA 발표가 있었는데도 민주당이 믿지 않고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아무런 과학적 근거나 수치 없이 국민 불안만 이야기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의원도 "IAEA가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고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팩트를 귀담아듣지 않고 국민을 선동하기 바쁜 민주당과 그 세력들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국민 공포심을 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지금보다 1천배 많은 방사능 물질이 2년 동안 아무런 대책 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현재까지 우리 바다에 아무 영향이 없었다"며 "지금은 1천분의 1 수준의 방사능 물질을, 20년에 걸쳐 서서히 내보낸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 삼중수소가 남은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6천억년 동안 노출돼야 (방사능 안전) 기준치(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한다.

이 세상에 6천억년 사는 사람들이 있나"라고 했다.

강 교수는 또 IAEA 보고서와 별도로 매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국내 해역의 방사능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매일 같이 'IAEA가 괜찮다고 했다, ALPS(다핵종제거설비)가 제대로 작동한다'며 마치 일본 정부 이중대인 것처럼 한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 해역은 안전하다는 게 이미 검증돼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날씨 예보처럼 실시간 동해·서해·남해 주요 해상지역 먼바다와 근해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측정해 국민에게 알리자"며 상설 '국민모니터위원회(가칭)' 구성 및 해당 위원회 조직을 위한 민관정 협의체를 발족하자는 제안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