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등교시키다가…빗길 교통사고로 부자 모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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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남원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남원시 광치동 남원산업도로 광석교 인근에서 A씨(49)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그의 아들 B군(17)도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뒤따라오던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 차량을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연기로 가득 찬 차량에서 쓰러져있던 A씨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에 크게 불이 붙었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한 뒤 뒷좌석에서 사망한 B군을 발견했다.
해당 도로는 내리막길로, 당시 남원에는 시간당 6.4㎜의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