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조관 박용수씨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조관 박용수씨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53)가 검찰에 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박씨의 혐의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 등 헌법을 침해한 중대 범죄"라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000만원을 받고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가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증거 인멸을 위해 먹사연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