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유통업계의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2일 GS25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하겐다즈, 벤앤제리스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전체 매출 증가율(31.2%)보다 월등히 높다. 반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바류(메로나 등·22.4%)와 튜브류(빠삐코 등·26.6%)는 카테고리 전체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다.

정구민 GS25 아이스크림 상품기획자(MD)는 “가격이 싼 빙과류보다는 고품질 아이스크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류를 줄이고 칼로리를 낮춘 기능성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해당 기간 CU에서 매출이 세 배 이상 늘었다. GS25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모나카나 빙수와 같은 제품이 제조사 브랜드(NB) 제품을 제치고 아이스크림 전체 판매량 10위 안에 들었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고급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GS25는 ‘문호리팥죽 팥칼빙수’ ‘쿠캣 우유 쏙 찹쌀 떡모나카’ 등을 내놨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서울 성동구에 나뚜루 팝업스토어 ‘시크릿가든’을 열고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코스 메뉴를 미디어아트와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을 운영했다. 미쉐린 스타를 받았던 김은희 더그린테이블 오너셰프를 초청해 메뉴를 개발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