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석 브리핑서 '尹대통령 파리 BIE 리셉션 유치 활동' 소개
尹대통령, 경쟁국 사우디 공주에 "선의의 경쟁, 우정을 더 굳건히"
"韓, 폐허서 맨주먹으로 여기까지"…尹, '기여외교' 엑스포 공략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공식리셉션'에서 "대한민국은 전쟁 폐허에서 맨주먹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리셉션에 참석한 국제박람회기구(BIE) 170여개국 대표단에 "국제사회의 여러 국가와 공유하고 싶은 개발 경험이 많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22일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룸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파리에서 펼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170여개국 대표단과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명을 한 사람씩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부산의 강점과 매력을 직접 설명하는 데 열중했다.

윤 대통령은 시계방향으로, 김건희 여사는 시계반대 방향으로 나눠 리셉션장을 돌면서 한 사람을 2차례 이상씩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이파 알 무 즈렌 공주에게도 "선의의 경쟁은 우정을 더 굳건하고 싶어지게 한다"며 덕담과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그 때문에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겨 리셉션장에 머물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미를 '기여 외교'로 내세워 부각했다.

한국의 기술과 지식, 특히 경제개발 경험을 특히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경쟁이 아닌 연대의 부산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에 보내고자 하는 대통령의 책임 있는 기여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맨주먹으로 세계시장에 뛰어들어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의 경험을 공유했을 때, 우리 또한 그 기회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적극 화답한 각국 대표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