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농식품 민간투자 5.6조 뒷받침"
추경호 "수출·투자 활성화에 총력…정책 역량 집중"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물가·고용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긍정적인 흐름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먼저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성장 전략을 밝혔다.

그는 "폐기물의 순환이용 등 순환 경제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이자 새로운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순환 경제를 우리 산업에 빠르게 확산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철스크랩과 사용 후 배터리 등 경제성 있는 폐자원에 대해 개별 기업의 신청 없이 폐기물 규제가 면제되는 순환 자원으로 일괄 지정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철강·자동차·기계 등 9대 핵심 산업의 순환 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순환 경제 클러스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농식품 분야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농식품 분야는 최근 정보통신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화하고 있으나 민간의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2027년까지 총 5조6천억원의 자금이 민간 중심으로 공급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순수 민간 펀드 3천억, 민간·정부 매칭펀드 1조원 등 농식품 분야 전용 펀드를 조성해 청년 농업인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농협 등 민간 금융기관이 4조3천억원의 여신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비농업인이 농업 경영체의 설립자나 임원으로 참여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오는 7월 농식품 스타트업 투자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아울러 "딥사이언스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한 창업과 사업화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협력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특구 펀드 등을 활용해 도전적인 창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