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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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수시 모집요강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학교별로 1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라 모두 살펴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전년도와 달라진 전형 사항을 파악하고, 모집단위 선발인원과 대학별 고사 일정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진학사에 따르면 수시 모집요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 요약 및 주요 사항’이다. 각 전형의 포인트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사항 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세대의 경우 이를 통해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의 면접 비율을 조정하고 추천 인원 기준을 변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특별전형으로 별도 운영하던 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의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올해는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전형 등 다양한 전형으로 뽑는다.

희망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됐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모집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성균관대는 정원 외 계약학과 및 첨단학과 모집단위를 신설해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의 신입생을 새롭게 모집한다. 글로벌리더학과, 글로벌경제학과, 글로벌경영학과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줄이고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을 늘렸다.

원서접수 일정과 서류 제출 시기 등은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다. 중요한 것은 대학별 고사와 면접 일정이다. 고려대의 경우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학업우수형의 면접은 수능 후에 치르지만 계열적합형의 면접은 수능 전에 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전 고사는 개별 수험생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준비가 잘 돼 부담이 덜 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고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일정이 겹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성균관대 등이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수능 직후인 11월 18일에 시행한다. 각 대학의 출제 경향 등을 미리 파악해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 자격이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 졸업 시기에 따라 지원 자격도 달라진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 등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국외국어대 학교장추천전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가능하다.

학교별로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서강대는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에서 반영 과목을 기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에서 전 과목으로 확대했다. 한국외대는 공통·일반선택과목에서 등급환산점수 또는 원점수환산점수 중 높은 쪽을 적용한다. 원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으로 적용해 대학들과 내신 산출값이 다를 수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