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관계자 "공격진 보강할 것…이승원, '잘한다' 평가 계속 들어"
윤정환호 1호 영입 윤일록…이승원 돌아온 강원, 공격 보강 매진
'윤정환호'로 새롭게 출발해 후반기 극적인 반등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본격적으로 공격진 보강 작업에 나섰다.

강원은 16일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울산 현대에서 윤일록을 임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17세 이하(U-17) 대표를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쳐 성인 대표에도 발탁된 윤일록은 슈팅, 드리블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로, K리그 266경기에서 43골 38도움을 올린 베테랑 윙어다.

일본 J리그와 프랑스 리그앙 등 해외 무대를 경험한 윤일록이 팀의 '양 날개' 김대원·양현준과 시너지를 발휘해 후반기 반등을 이끌 것이라 강원은 기대한다.

윤일록 영입은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공격 반등'을 이루려는 강원의 첫 번째 작업이다.

강원은 올 시즌 개막 후 18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11위까지 처졌다.

윤정환호 1호 영입 윤일록…이승원 돌아온 강원, 공격 보강 매진
역대 가장 저조한 수준의 득점력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경기당 1.31골을 넣은 강원은 올 시즌에는 0.56골에 그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38경기 기준 21.1골을 넣게 된다.

2013년 승강제 실시 이후 최악이다.

악화일로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강원은 전날 2021년 11월부터 팀을 이끌어온 최용수 감독을 퇴진케 하는 강수를 뒀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윤 감독의 지상과제는 빈공의 늪에서 팀을 건져내는 일이다.

윤 감독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휴식기에 팀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구단 역시 공격진 보강에 매진하고 있다.

강원으로서는 최전방을 책임질 것이라 기대받은 디노의 K리그 적응 실패가 무엇보다 뼈아팠다.

디노는 2022시즌 초반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이탈했고, 이번 시즌에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이달 초 팀과 결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알리바예프도 올 시즌 8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하는 등 기존 야심 차게 데려온 외국 선수 자원이 모두 부진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윤정환호 1호 영입 윤일록…이승원 돌아온 강원, 공격 보강 매진
강원 관계자는 "디노와 결별 자체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염두에 둔 조치"라며 "윤일록 선수 영입을 시작으로 공격진을 보강하려 한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입장에서 가장 호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브론즈볼에 빛나는 이승원의 발견이다.

3골 4도움을 올리며 역대 우리나라 남자 선수 중 FIFA 주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승원이지만, 최 감독 아래에서 1부리그 경기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 시즌 강원FC B팀 소속으로 K4리그(4부리그)에 출전한 게 전부다.

세계 무대에서 반짝이는 기량을 자랑하고 돌아온 이승원의 합류는 윤 감독으로서는 당장 '취임 선물'과도 같다.

이 관계자는 "이승원은 합류 직후부터 팀 내에서 '잘한다'는 평가가 꾸준히 나왔던 선수인 만큼 후반기 팀이 반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정환호 1호 영입 윤일록…이승원 돌아온 강원, 공격 보강 매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