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뉴스1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뉴스1
한미 양국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 위성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고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양국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가기로 했다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최근 북한의 국경 재개방 움직임이 관측되는 상황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이행 강화의 기회"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더 이상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지 않도록 한미일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갈 것"이라면서 "안보리에서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복귀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을 향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북한과 외교를 추구하며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실패한 정찰위성을 재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대해 김 본부장은 "언제 하더라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목표"라고 설명했다. 성 김 대표는 "마지막 발사가 실패했으니 북한이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