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동관에 '현실판 연진이' 맹폭…與 "청문회서 논의하자"(종합2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들 학폭논란에 민주 "감싸면 국민 저항 직면", 정의 "제2의 정순신"
與, 이동관 해명 부각하며 '엄호 모드'…'비주류' 일각선 우려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9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을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을 거세게 압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며 잘못을 부정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조금 전 이 특보(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특보 아들이 피해자) 머리를 책상에 300번을 박게 했다고 한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침대 위에 올려놓고 (피해자를) 밟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학교폭력이 있었고 거기에 '이동관'이라는 아빠와 엄마가 권력자로서 어떻게 개입했는지 문제 제기가 돼왔다"며 "이 내용을 인사 검증을 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알았을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특보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을 반박한 것과 관련, "입장문은 은폐와 축소로 가득했다"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5명에 이른다는 보도와 기록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 특보가 거론한 화해한 피해자는 단 한 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은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화해만 강조하고 있는데, 피해자 한 명과 화해하면 학폭 사실이 없어지나"라며 "방통위원장 지명은커녕 대외협력 특보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그게 민심"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아들이 다니던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를 하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이 특보가 '당시는 공직을 이미 떠난 민간인 신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선 "당시 이 특보는 정권 실세 중 실세로, 소가 웃을 뻔뻔한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제2의 '정순신 사태'로, '아빠 찬스' 돌려막기 인사"라면서 "언론장악을 감행하려고 자격 없는 사람을 밀어붙이겠다는 대통령과 청와대 출신 권력을 아빠 찬스로 쓴 이 특보의 합작을 결단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학교 선도위원회가 아들의 전학을 결정했다는 이 특보의 해명과 달리, 선도위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태 의원실이 하나고등학교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를 보면, 하나고는 2012년 이 특보 아들 문제를 다루기 위한 선도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하나고는 답변 자료에서 "2012년 (이 특보 아들 관련) 학생선도위원회가 개최된 사실이 없으며, 이에 따라 관련 자료 또한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통해 관련 의혹의 진위 여부를 따지면 될 일이라며 '엄호 모드'를 취했다.
전날 공개된 이 특보 해명도 적극 부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이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사가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묻자 "공식 지명된다면 청문회 과정도 있고, (그때 가서)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립성 위반, 독립성 침해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보라는 것이 언론이나 이런 분야의 특보로, 정치적으로 문제 삼을 그런 소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과거에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했다는 것을 (학폭 문제에 대한) 개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나름대로 검증해 보니까 '일방적 학폭이 아니라 서로 싸웠다', '지금도 굉장히 사이가 좋다', '강제 전학 시킬때도 상대방 학생, 학부모가 오히려 반대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더 논의돼야 할 사항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이날 "이 특보를 임명할 경우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달아 세 건의 글을 올려 "이 특보 해명은 모순되고 근거가 부족하고, 이런 해명을 하는 사람을 중요 공직에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특보와 하나고 김 이사장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 "당시 김 이사장은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폭 사건의 진상을 확인해보려고 했다는 것은, 삼성병원 구내식당 점심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글이 '내부 총질'이라고 난리 치겠지만, 대통령을 망치는 것은 실세 측근들이지, 극소수의 고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與, 이동관 해명 부각하며 '엄호 모드'…'비주류' 일각선 우려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9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을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을 거세게 압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며 잘못을 부정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조금 전 이 특보(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특보 아들이 피해자) 머리를 책상에 300번을 박게 했다고 한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침대 위에 올려놓고 (피해자를) 밟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학교폭력이 있었고 거기에 '이동관'이라는 아빠와 엄마가 권력자로서 어떻게 개입했는지 문제 제기가 돼왔다"며 "이 내용을 인사 검증을 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알았을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특보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을 반박한 것과 관련, "입장문은 은폐와 축소로 가득했다"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5명에 이른다는 보도와 기록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 특보가 거론한 화해한 피해자는 단 한 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은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화해만 강조하고 있는데, 피해자 한 명과 화해하면 학폭 사실이 없어지나"라며 "방통위원장 지명은커녕 대외협력 특보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그게 민심"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아들이 다니던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를 하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이 특보가 '당시는 공직을 이미 떠난 민간인 신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선 "당시 이 특보는 정권 실세 중 실세로, 소가 웃을 뻔뻔한 변명"이라고 일축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제2의 '정순신 사태'로, '아빠 찬스' 돌려막기 인사"라면서 "언론장악을 감행하려고 자격 없는 사람을 밀어붙이겠다는 대통령과 청와대 출신 권력을 아빠 찬스로 쓴 이 특보의 합작을 결단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학교 선도위원회가 아들의 전학을 결정했다는 이 특보의 해명과 달리, 선도위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태 의원실이 하나고등학교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를 보면, 하나고는 2012년 이 특보 아들 문제를 다루기 위한 선도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하나고는 답변 자료에서 "2012년 (이 특보 아들 관련) 학생선도위원회가 개최된 사실이 없으며, 이에 따라 관련 자료 또한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통해 관련 의혹의 진위 여부를 따지면 될 일이라며 '엄호 모드'를 취했다.
전날 공개된 이 특보 해명도 적극 부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이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사가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묻자 "공식 지명된다면 청문회 과정도 있고, (그때 가서)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립성 위반, 독립성 침해라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보라는 것이 언론이나 이런 분야의 특보로, 정치적으로 문제 삼을 그런 소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과거에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했다는 것을 (학폭 문제에 대한) 개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나름대로 검증해 보니까 '일방적 학폭이 아니라 서로 싸웠다', '지금도 굉장히 사이가 좋다', '강제 전학 시킬때도 상대방 학생, 학부모가 오히려 반대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더 논의돼야 할 사항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은 이날 "이 특보를 임명할 경우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달아 세 건의 글을 올려 "이 특보 해명은 모순되고 근거가 부족하고, 이런 해명을 하는 사람을 중요 공직에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특보와 하나고 김 이사장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 "당시 김 이사장은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폭 사건의 진상을 확인해보려고 했다는 것은, 삼성병원 구내식당 점심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글이 '내부 총질'이라고 난리 치겠지만, 대통령을 망치는 것은 실세 측근들이지, 극소수의 고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