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기업 론자·삼바, 큰 부스 1·2위
세포유전자치료제·ADC 개발 '활활'…"차세대 핵심 기술"
바이오USA 올해 키워드는…'CDMO·세포치료제·ADC'
'위탁개발생산(CDMO),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의 이번해 키워드는 이 세 가지로 압축된다.

5일(현지시간)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니 가장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 스위스 론자,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CDMO 기업이 눈에 보였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특히 CDMO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백신을 전 인류에게 몇 번씩 맞추려다 보니 한 회사가 도저히 생산할 수 없는 스케일(양)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높아진 중요성을 증명하듯 후지필름 다이오신스와 삼바는 이번 전시에서 큰 부스 순서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를 방문해 큰 부스를 차린 이유를 묻자 "우리가 최고이기 때문"이라는 자신만만한 답변이 즉각 돌아왔다.

이 회사는 일본 후지필름의 제약 CDMO 자회사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덴마크 등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 용량은 24만ℓ에 달하며 2026년까지 16만ℓ를 추가할 계획이다.

바이오USA 올해 키워드는…'CDMO·세포치료제·ADC'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제임스최 부사장은 기자들에게 "지난 4월 5공장에 착공했다"며 "구축 예정인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합하면 세계를 선도하는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삼바는 지난 1일 4공장 전체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60만4천ℓ로 늘리며 세계 1위 기업으로서 후발 기업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 밖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 등 CDMO 기업이 행사에 다수 참가했다.

이번에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에게 올해 바이오US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치료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당연하다는 듯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지난 2021년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 중 순이익 세계 1위를 기록한 업체다.

CGT는 세포나 유전자를 적절하게 변형해 암이나 유전자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이 관계자는 "거의 모든 제약사와 바이오텍이 CGT를 개발하고 있다"며 "환자 본인의 T세포로 암을 공격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기자에게 "CGT는 차세대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DMO 기업들도 CGT를 생산 기술이 있음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론자는 부스 벽면에 바이럴 벡터, 엑소좀 등을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고 에스티팜도 RNA, DNA 등 유전자 단위 치료제에 쓰이는 물질인 '올리고' 생산 역량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ADC를 꼽는 기업도 많았다.

삼바는 ADC 시장이 최근 주목받는다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도 최근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로부터 ADC 기술을 도입하는 옵션 계약을 하는 등 ADC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이오USA 올해 키워드는…'CDMO·세포치료제·ADC'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