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불확실성에 증시 하락…한은, 기준금리 동결할 듯 [모닝브리핑]
◆ 美증시 주요지수 하락…부채한도 협상 진척 없어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현지시간 24일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77% 떨어진 3만2799.92, S&P 500지수는 0.73% 밀린 4115.24, 나스닥 지수는 0.61% 내린 1만2484.1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부채한도 협상이 별다른 진척이 없어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의 불확실성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미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단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은 이날 부채한도 협상 회동을 가졌지만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타결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말했습니다.

◆ 5월 FOMC 의사록 공개…추가 금리인상 '견해차'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이 이달 초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공개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 이후에 추가 정책 강화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반면 일부(some) 다른 참석자들은 “향후 회의에서 추가 정책 강화가 타당할 것 같다”며 엇갈린 의견을 냈습니다. 미 중앙은행은 당시 정책 성명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란 표현을 삭제해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 한은, 오늘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경기' 초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5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50%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앞선 두 차례 금통위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연 5.00~5.25%)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부담이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려 위축된 국내 경기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국회 본회의 '전세사기 특별법'·'김남국 방지법' 처리

여야는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처리합니다. 사회적 논란이 된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여야 합의로 마련된 법안입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정부가 경·공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입니다. ‘김남국 방지법’이라 불리는 코인(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개정안도 처리됩니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국회의원이 국회에 신고하는 ‘사적 이해관계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도 포함하게 한 국회법 개정안 등이 해당됩니다.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변동 내역을 다음달 말까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 등록하게끔 하는 내용(국회법 개정안 부칙)도 있습니다.

◆ 전국 가끔 구름 많고 낮 최고기온 21~28도

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낮 최고기온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으며 서울 낮 최고기온은 27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이나 ‘보통’ 수준이 예상됩니다. 아침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해안 인접 도로와 교량은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신경써야겠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